관식이와 엄마가 여동생네 집에서 대화 하는 씬은..
가슴을 먹먹 하게 만들었다.
관식 :
내가 뭐 좀 뭐
맨날 뭐, 편파적이기는 했어도...
관식이엄마:
한일전 심판을 안중근이 후손이 보게 했대도
너처럼 한쪽 편만 안들어
관식 :
그저.. 나도 신사임당이 엄마 하재도 엄마랑 안 바꿔
관식이엄마:
아 발이나 들어
신사임당이 지엄마를 왜 해줘?
그이는 뭐 취향 없냐?
효자 아래 효부도 없겠지만
팔불출 아들 새끼 위에 속 좋은 시어매도 없어
신사 임당도 다 돌아앉어
관식 :
줘 줘.. 호래자식 뒀다 어따써요
이런 거나 시키지
관식이엄마:
니가 왜 호래자식이야? 어?
그런 소리 누가 해?
관식 :
개나 키울 걸 그랬다매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아요
관식이엄마:
개소리들 말라 그래 너는 효도도 했어.
부모 잃은 마음은 알아도 자식 잃은 마음은 나는 모른다.
살아 주는게 효도 였지.
그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?
애순이 할머니 :
왜몰라
한규딸
우리 한규딸..
너 잘 살암시냐?
애순이 :
할머니한테 나는 맨날 한규딸이었구나.
애순이 할머니 :
왜?
뭐 고달퍼?
너 뭐 고달프냐?
뭐가 고달퍼?
애순이 :
안고달퍼 나 안고달퍼.
나문희의 대사가 가슴을 후려친다.
울컥 울컥해도 이렇게 엉엉 울지는 않았었는데..
나는 애순이 엄마 광례가 죽었을 때보다..
12화의 나문희배우의 묵직한 그 한마디에 눈물이 터졌다..
다들 연기 천재라서인지.. 감정이입이..ㅠㅠ
12화에서 정말 꺼이 꺼이 엉엉 울었다.
다시 봐도 울컥하게 되는 장면들~
임상춘 작가는 천재인 것 같다...